현실적으로 보면, 둘째 아이가 부부 사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감정적 거리나 불신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가 늘어나면 갈등이 더 깊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책임감으로 버티던 관계에 육아 부담까지 더해지면, 정서적·신체적 여유가 더 줄어들고, 그로 인해 갈등이 심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일부 경우엔 아이를 통해 잠시 공동의 목표나 대화의 기회를 갖게 되어 관계 개선의 단초가 생기기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부부가 서로 변화의 의지가 있을 때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아이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해결책은 아닙니다.